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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여행기/해외

후쿠오카 = 맛있었다

2023. 2. 21.

3박 4일 세자매 여행을 다녀왔다. 하카타-유후인-텐진 일정으로 참 많이도 먹고 왔다. 맛있었다. 그리고 폰을 잃어버렸다.

1. 클라터뮤젠 잘프 백팩 18리터 후기 여기에 짐을 대충 싸갔다. 잠옷 한 세트에 여분 양말, 옷은 안 챙겼다. 그냥 자주 쓰는 것들 때려 넣으니 짐가방 완성. 그래도 공간이 많이 여유로웠다. 클뮤 짱

2. 동생은 해산물을 거의 안 먹고 나는 고기를 안 먹는다. 그래서 중간에 낀 언니가 개고생한다. 첫 식당은 초밥집이었는데 동생은 감자 샐러드, 계란 초밥과 오이, 낫또 말이를 먹었다. 암튼 백화점에 있는 현지인이 대부분이었던 스시집이었는데 존맛이었다. 연어가 특히 예술이었다. 혐한 리뷰가 있어 걱정했는데 친절했다

3. 후쿠오카 도심은 쇼핑할 것들이 가득했는데 딱히 흥미를 끄는 것은 없었다. 산리오 귀여워서 쓸어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한국에 더 귀여운 것이 많았다.

4. 대표 편의점(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로손)을 틈만 나면 들려서 간식거리를 사는 재미. 달걀샌드위치와 밥류가 맛있었다. 물가도 좋았다.

왼쪽 나: 클뮤가방에 경량우산, 날진보틀 주렁주렁 다님

5. 일본 젊은이들 패션 구경하는 재미. 확실히 개성있지만 유행이 없는 건 아니었다. 젊은 남성들 번개폭탄파마머리 개많음 근데 멋짐. 스트릿패션 재밌다

6. 유후인은 온천으로 유명한 높은 지대의 시골마을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점령했다고 들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일본인 커플끼리도 자주 오는 관광지인듯. 고요하고 느린 분위기라 맘에 들었다.

7. 유후인에서 하이라이트 식당을 만났다. (폰을 놓고 내렸던) 택시 기사님이 스팀요리, 비어, 야끼니쿠를 추천해줘서 언니가 고른 식당이다. 보기엔 건강해서 맛없게 생겼는데 존존맛. 아래에는 밥이 깔려있고 회(언니,동생은 고기토핑)가 살짝 있다. 간장을 뿌려 먹으면 되고 유후인 비어도 캬.. 비싸긴 했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요리라 납득이 됐다. 밖의 분위기까지 완벽쓰

8. 저녁에는 야끼니쿠=고기 구워 먹는 식당에 갔다. 난 사이드 메뉴인 냉면과 카레를 시켰다. 카레는 소고기 카레라 먹는 둥 마는 둥했고 냉면은 맛없었다. 대충 먹고 편의점에서 배를 채웠다. 

9. 료칸 첫 체험인데 추운 것 빼고 다 좋았다. 미니 건조대에서 양말도 말리고. 다음날 빨리 나가야 했던 우리는 조식 대신 엄청난 양의 오리기니를 받았다. 한 사람 당 두 덩이를 줘서 여섯 덩이가 됐다. 매실조림 같은 것과 돼지고기를 섞은 주먹밥이었다. 친철했다.

10. 트래블월렛라는 개꿀 카드 덕에 귀찮게 현금 관리를 안 해도 되니 좋았다. 세상 좋아졌다 느꼈다. 유후인 한두 군데에서 현금이 필요해서 max value라는 곳에 들려 인출했다. 트래블로그라는 카드도 같이 챙겨가면 좋다.

11. 대체로 채식은 보기 어려웠다. 덮밥에 야채튀김만 먹거나 할 수는 있지만 한정돼 있고 확실히 생선 요리가 맛있긴 했다.

12. 그 외 간판이 귀여운 게 많았다. 마지막 날 선물용 먹거리를 털어왔다. 어디갔나 했던 한국인은 돈키호테에서 다 만날 수 있었다. 텍스프리 줄이 너무 길어 걍 포기했다. 10% 환급보다 시간을 택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13. 일본은 이제 그만 가야겠다고 저번에도 그랬는데, 막상 가보면 또 맛있고 재밌어서 가끔 생각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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