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외/식물 & 나 30

첫 타투 후기를 쓰려했는데 두 번째 타투 후기가 되어버린 (타투 절대 안 늘리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사람이 거의 바로 두 번째 타투를 받게 된 심리 변화 과정) 신체 컴플렉스와 타투 (첫 타투 결심 과정) 첫 타투 후 리터치까지 받고 후기글을 남기려 했다. 근데 그 사이에 두 번째 타투를 받고 거의 바로 호주에 오게 됐다. 하하하ㅏㅎ '절대 절대 첫타투에서 끝낼 거란 생각 하지 마라' 란 소리를 듣고도 난 코웃음을 쳤었다. 절제력이 강하다고 나름 생각했던 것.. 하지만 결국 나도 보기 좋게 바로 늘렸고 모두 반팔 위 라인으로 받았다. 다음은 심리 변화 과정인데, 길게 썼다가 자의식 과잉 같아서 짧게 줄여봄. 1. 첫 타투: 멘붕, 이게 진짜 안지워진다고? 이랬으면 저랬으면 어땠을까, 집착 오짐, 가족들 물음표 살인마로 괴롭히기 (추상, 프리핸드가 섞여서 더 그랬을.. 2023. 3. 23.
정착한 피어싱 근황 피어싱 중독자_총 14개 뚫은 후기 | 자리 추천 꾸준한 유입이 있는 글이라 언젠간 업뎃하고 팠음. 14 → 4 → 1개 순으로 줄였다고 했는데, 어찌저찌하다보니 지금은 피어싱 3개 + 양쪽 귓볼 2 조합으로 총 철붙이 5개를 귀에 달고 다닌다. L 룩 트라거스 R 포워드 헬릭스 확실히 피어싱은 중독된다. 가끔 나도 막힌 구멍을 억지로 뚫어보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막은 지 너무 오래되어 포기했다. 감당할 고통 수준이 아님. 그럼에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 해소 측면이 있어서 포기 못하는 것 같다. 1개로 줄였던 이유 - 아토피에 크게 영향이 없다는 것임을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했고. 바뀐 점이 있다면 전부 손으로 바로 제거할 수 있는 피어싱들로 바꿨다는 것이다. 특히 링은 도구가 있어야 뺄 수 있는.. 2022. 11. 28.
인스타가 제일 유해한 거 같다 인스타와 유튜브, 트위터, 페북 각종 social media 중 가장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드는 게 인스타그램인 것 같다.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요 한 달간 다시 폰 중독자가 돼버렸다. 그때 강력하게 깨달은 사실이다. 이유는 무의식이란데 있다. 유튭은 소리가 나오니깐 틈새로 보기 힘든데, 인스타 피드는 짧고 조용한데 강력하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고 생각 없이 시각적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인생에 하등 도움 될 것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보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난 진짜 노답이다 싶으면 바로 앱을 삭제한다. 웹브라우저로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핸드폰 속 앱의 존재는 무의식을 지배하게 되는 것 같다. 카카오톡을 옆으로 넘기면 나오는 view 창도 마찬가지다. 사진이 아닌 글이 많지만 나도 모르게 게.. 2022. 11. 24.
무관심과 식물들 어디까지 잎이 구부러지나 시험하는 느낌임. 곧 죽을 것 같은데 안 죽음 선인장이라 여름에 성장이 활발할 줄 알았는데, 웬걸 꼼짝을 안 하다가 요새 또 자라고 있다. 나머지 줄기? 에서도 성장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식물 다 죽이는 사람들은 그나마 수경이 할 만한듯.. 콩고와 아스파라거스는 별 탈 없이 제일 잘 자라주고 있다. 분갈이하자마자 저렇게 시들어감. 이유를 당최 모르겠어 (베란다로 퇴출이 아니고 통풍을 위함이라고 합리화해본다) 2022. 11. 24.
내가 알던 그 페리페라 맞나 내 고정 화장품들. 선크림 2개, 컬러립밤 2개, 립 2개, 뷰러 1개. 모두 올해 구매한 것들인데 만족도가 너무 높다. 그중에서도 페리페라. 난 립덕후였고, 맘에 드는 컬러를 찾기까지 많은 실패를 했다. 왜냐면 내 피부색은 한국인 평균 피부에 비해 매우 어둡기 때문이다. 로드샵에서 나오는 색들은 내 얼굴에 다 둥둥 떴다. (물론 취향 차이도 있겠지만) 그래서 항상 직구를 하는 편이었는데 색은 맘에 들어도 제형이나 제품력이 너무 별로였다. 그러다 페리페라에서 글로벌 층을 타켓으로 어두운 색을 냈다고 들었다. 아마존에서 팔고 있었는데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어서 냉큼 구매해봤다. 내가 알던 그 구린 잉크더벨벳이 아니야...! 냄새는 여전히 구렸지만 그것 빼고 완벽. 힙생힙사라는 립스틱도 사봤는데 감동했음. .. 2022. 11. 21.
4개월 수영 입문반 완료 간단한 후기를 적고자 한다. 주 2회 50분도 안 되는 짧은 수업이었다. 1. 수영 실력 꽝. 자유형 - 배영 - 평영 순으로 배웠는데 모두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다들 쭉쭉 잘 흡수하는 게 신기했다. (자유형 팔 두 번을 채 못 젓고 일어나기를 반복) 2. 물 적응력 주요 목적이었는데 달성했다. 물에 뜰 수 있고 예전보다 물이 무섭지 않음. 하지만 별개로 호흡은 너무나도 힘들었다. 3. 신체 컴플렉스 다 크고 첨 가는 공중목욕탕이라 자의식 과잉 상태가 지속되었지만, 적응되더라. 다만 걷는 도중에 거울을 보게 되면 움찔하는 게 됨. 그것 말고는 큰 도움이 되었다. (불필요하게 원피스형을 고집했던 것 같기도 하다, 엉덩이 가리면서 걷게 됨..) 4. 체중 감량 Same. 힘들면 더 먹고 안 가는 날은 똑같.. 2022. 11. 1.
나름 안정적인 식물들 근황 선인장도 죽어간다면 수경으로 키우시라!!!! (끝부터 말라 갔었는데) 뿌리 끝만 살짝 물에 담가 두니 바로 싱싱해짐 아보카도 나머지 하나의 줄기는 키가 매우 작다. 하지만 잎도 나고 아주 상태 좋음. 그리고 물이 금방금방 줄어든다.ㄴ 항상 듬직한 콩고. 물만 까먹을 때쯤 한 번씩 주면 어느새 새 줄기가 올라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신기해 농협에서 6,000원 주고 득템함. But 관엽식물이라고만 되어있고 정확한 이름을 모른다. 분갈이하면 훨씬 예쁠 예정이다. 후후 +++ 이름은 홍콩야자였고, 남은 화분으로 분갈이 완료. 생각보다 몸집이 크다 허허 2022. 10. 9.
신체 컴플렉스와 타투 (첫 타투 결심 과정) 2x년을 아토피로 고통받았음. 지금은 몇 년 전 대학병원에서 신약을 맞고 (정말 기적처럼) 거의 정상으로 생활하고 있다. 물론 가격도 기적적이었지만.. 암튼 shout out to 의학 기술 and 부모님 하지만 아토피는 나에게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 수영을 시작하면서 특히 거슬렸다. 참고로 수영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컴플렉스와 연관이 있다. 아주 어릴 때 빼고 공중목욕탕을 가본 적 없는데 (시선 의식 때문에) 이젠 좀 타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흉터고 몸매고 뭐고 그냥 자의식 과잉 상태가 맘에 안 들었음 암튼 어릴 땐 남들의 하얗고 깨끗한 살이 그렇게 부러웠다. 현재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래도 좀 덜 미워하고자.. 아니면 역으로 나만의 매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커버 타투를 결심하게 되.. 2022. 10. 2.
식물살인마.. 수경으로 응급 처치하기 무서운 기세로 자라던 아보카도. 잎이 축축 쳐지고 있다. 피쉬본 선인장 너마저 가는 거니... 안 되겠다 싶어서 (다이소 화분은 통풍 전혀 안됨) 탈탈 털어봤다. 근데 또 뿌리는 건강했음. 뿌리를 물에 씻어서 수경으로 돌렸다. 나만의 최후의 응급처치랄까? 이렇게 되면 살 애들은 되살아나고 갈 애들은 가는 듯. 옆에 있는 씨앗도 같은 날 심은 아보카도인데 성장 속도가 매~우 다르다. 얘는 아직까진 싱싱해서 다행임 수박 페페도 맛탱이가 가려고 해서 수경으로 키우고 있다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ㄹㅇ 준 식물 살인마인 듯. 피쉬본은 선인장이라 수경으로 못 키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된다고 한다. (끝 뿌리만 살짝 담그기) 시도할 것. 그리고 과습인지 뭔지 원인에 대해 좀 고민해봐야겠다. 미친 성장 속도 아보카도 2022. 9. 10.
미친 성장 속도 아보카도 꺼진 아보카도 다시 보기 (발아 소요 시간, 키우는 이유) 2022년 1월에 수경으로 발아 도전 >> 6월 발아 성공 (약 5개월 소요) 신비 그 자체다. 아무리 물에 담가도 싹 틀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버리려고 했다. 그래도 아까워서 베란다에 일단 두었는데, 날 yunpado.tistory.com 2개월 만에 폭풍 성장 아직까지는 물도 많이 안 먹고 쭉쭉 큰다. (장마철이라 물을 덜 줘도 되는 건가) 외목대, 길게 뻗은 줄기가 정말 예쁘다. 만져보면 아직 말랑말랑 후들후들거림 같은 날에 수경 재배한 이 친구는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다. 식물도 자기만의 시간이 흐르나 보다 그 와중에 난 또 선인장을 죽였다. 방출한 원숭이 꼬리 선인장의 작은 자구였는데, 과습으로 죽은 듯 얘도 이상함. 피쉬본만큼은 죽일 .. 2022. 8. 9.
꺼진 아보카도 다시 보기 (발아 소요 시간, 키우는 이유) 2022년 1월에 수경으로 발아 도전 >> 6월 발아 성공 (약 5개월 소요) 신비 그 자체다. 아무리 물에 담가도 싹 틀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버리려고 했다. 그래도 아까워서 베란다에 일단 두었는데, 날이 더워진 6월부터 뿌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과정은 정가운데 선이 보임 > 갈라짐 > 아래 부분 더 벌어지면서 싹 틈 외계인 같음 약간 징그럽기도... 아보카도 씨앗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나 보다. 얘는 귀엽게 뿌리 하나. 아보카도 나무를 키우겠단 결심은 1. 단순 호기심 (열매를 맺진 않는 다고 한다) 2. 예뻐서 (황칠나무 처럼 긴 줄기가 나온다) 3. 물 먹는 하마: 평소엔 그냥 버렸던 물 재활용하기 위해 4. 아보카도 소비 줄이기 위해: 얼마나 물을 많이 먹는지 체감해야 충격받고, 덜 소비할 것 같.. 2022. 7. 7.
잘 키운다는 착각 (식물 킬러) 아니... 최근 식물 상태가 다 엉망이다. 나 정도면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이지,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미니 달개비는 물에 녹은 것 같고, 새로 들여온 콩난은 겉흙이 계속 축축하기에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죽었다. (아, 초반에 꽃이 다 시들었기에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주었는데 그게 문제였나) 과습이라고 생각하기엔 물을 안 줬잖어.. 너무 억울하다 피쉬본과 함께 옆에 잘 걸어두었는데 이젠 혼자다. 너라도 잘 커라 다른 수박페페는 싱싱하게 잘 크던데 내껀 왜 이모냥일까... 최근 들인 식물 중 황칠나무, 스프링 골풀, 달개비, 콩난 이렇게 4개를 죽였다. (+ 아보카도 발아 실패까지) 콩고 같은 난이도 하 식물만을 보고, 잘 키운다고 생각하며 너무 오만했던 것 같다. 더 늘리려는 욕심은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 2022. 6. 15.
집을 오래 비웠더니… (새식구 콩란) 집을 2주 간 비웠을 때 동생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갔다. 카톡으로 최대한 자세히 물 주는 법을 알려줬는데… 집에 오니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황칠 나무 완전 죽음 기분탓인걸까 상태가 메롱이었다. 동생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하니, 화를 내면 사이코패스가 아니던가 흑. 식물들도 반려동물 못지 않게 책임을 갖고 케어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난 유목민이 되어 세계를 떠돌고 싶은데 그럼 이 식물들은 어찌해야하나, 역시 그만 늘리는 게 좋겠다 싶었다. But 귀여운 식물 앞에선 장사없다. 전에 봐뒀던 콩란을 마트에서 4천 원에 겟. 완두콩 같고 넘 귀여워!!! 5월 결산)) 황칠이 ㅂㅂ/ 아보카도 발아 실패한 듯../ 뉴식구 콩란 2022. 5. 26.
생각보다 잘 자라고 잘 죽는 식물들 근황 애정 하는 준쿠스, 점점 맛탱이가 가서 수경으로 옮겨 주었더니 더 죽어간다. 처음의 그 파릇파릇함과 자유분방함을 잊지 못하겠음... 미안하다 (수경으로 바꾸면 왜 다 정신을 못 차리는지 모르겠다. 몬스테라는 미친 생명력을 가졌는데, 저런 얇은 줄기 식물들이 특히 그런 듯하다) 이 피쉬본은 하루하루 모양을 잡아가며 자라다보니, 뿌듯함이 크다. 넘 귀엽잖아 콩고가 너무 자란 것 같길래 집에 남는 토분으로 분갈이 해주었다. 콩고도 키우기 난이도 하인 듯. 핑크 달개비. 물에 직접 닿으면 녹는 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물 줄 때 최대한 닿지 않게 신경 썼는데도 저렇게 잎이 말라간다. 바글바글 모여 있던 것을 심심해서 한 가닥씩 풀어주었는데, 색다른 매력이 있는 듯하다. 아니, 결국 아보카도 발아 실패인가? 가운.. 2022. 5. 3.
끝없는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방법들 나는 천성이 어두운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1년 중 절반은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 좋게 말하면 차분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하향평준화되어있다. 그러다 꼭 몇 달 주기로 기분이 미친 듯이 가라앉는다. 침대에만 있고 싶은, 잠만 자는 무기력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번엔 코로나로 일주일 격리한 것이 발단이었다. 방에만 있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처음에는 좋았다. 죄책감 없이 난 아프니깐 잠만 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격리 후반부로 갈수록 부정적이고 불안한 생각들이 밀려왔다. 과장해서 말하면 인생의 의미는 뭐고, 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정도까지 왔다. 내 일기의 일부이다. 한 없이 자고만 싶어질 때 이 기분의 원인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서 난 적는다. 적으면서 원인도 얼추.. 2022.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