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매한 이유와 장점
# 단점, 처분한 이유
# 결론, 미니멀 리스트에게 압축기가 필요할까?
# 구매한 이유 (와디즈 펀딩)
흐 자꾸 유튜버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정도로 구매에 영향을 많이 받나 보다.
아무튼 결론은 '양품 생활' 채널을 보고 반했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 말 해외에 오래 체류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1-2년치 짐을 싸야 했다. 자칭 미니멀 라이프 추구자이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계절 옷, 신발 몇 켤레, 복용해야 하는 약 등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나는 모든 짐을 캐리어 하나와 보조가방 하나에 해결하는 게 목표였다.
그중 가장 큰 복병이 옷이었다. 겨울옷들은 왜 이렇게 부피가 큰지... 이것만 줄이면 목표 실현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러다 압축팩이란 걸 접하게 되었고 유튜브에 검색하다가 아래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단 압축팩은 부피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부풀어오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위의 단점을 다 커버하는 제품이 있었으니, 그게 "Pacum, 패큠" 이었다.
너무 매력적이라 생각해 검색해보았다. 원래는 해외에서 먼저 6억 펀딩으로 인기를 끈 제품이다.

직구를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와디즈"에서 펀딩 진행 중이라는 걸 발견했다.
가장 저렴한 얼리버드는 놓쳐서 기기와 압축팩 6장에 배송비 포함 99000원 거금을 주고 구매했었다.
문제는 30일날 출국 예정이었는데 당시 발송 예정일 11월 초을 훨씬 넘은 25일에 출고가 되었다는 점이다.
너무 불안해서 문의 글도 남겼지만 내부 사정으로 어쩔 수가 없었고 마지막엔 거의 포기 심정으로 마음을 비웠었다.
어쨌든 출국 며칠 전 간당간당하게 받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와디즈에 대한 신용이 확 떨어졌었다.
급한 사정이라면 날짜에 맞춰 못 받을 수도 있고, 최근에 이슈 되었던 과대, 허위 광고에서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
총 두 번 펀딩하였었는데, 이제는 당연히 할 생각이 없다.
상세페이지만 보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고, 중국에서 떼온 제품을 상호만 바꿔서 비싼 가격에 파는 그런 파렴치한 기업들 관리가 안 되는 사이트는 이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유튜버 사망 여우 참고)
# 장점

1. 확실히 압축이 잘 된다.
완벽 압축에 한번 압축하면 불량이 아닌 이상 공기도 안 빠지고 진공 상태를 유지한다.
제일 장점이 극대화 되는 건, 패딩 같은 가볍지만 부피가 큰 옷들.
당장 입을 옷 제외하고 모든 옷을 압축해서 출국했다. 그러니 내 계획했던 대로 짐을 쌀 수 있었다.

2. 다른 압축기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고 하는데, 나는 다른 제품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체감상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3. 다른 압축팩 호환, 공기 주입 가능 (이 사항도 나는 해당 없었다)

# 단점, 처분한 이유
후 당연히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 처분하게 되었다.
1. 처음 압축팩을 받고 전부 짐을 쌌는데 6개 중 2개 정도가 압축이 서서히 풀렸다. 불량품.
'검수도 안하고 보내나' 하는 생각과 당장 떠나야 하는데 언제 받나 화가 났다.
결론은 4개만 사용했고 나머지 2개는 출국해 교환 신청을 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건 집에 돌아와 확인하니 그마저 하나가 또 불량품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하고 귀찮아서 1개를 또 버리게 되었다...

2. 소음이 장난 아니다.
처음 사용해봤을때 소음이 장난 아니라 깜짝 놀랄 정도였다. 진공청소기보다 살짝 약한 정도, 밤에 사용하기 꺼려지는 정도?
집에선 괜찮은데 문제는 해외에서 다 같이 사용하는 숙소에서 아주 큰 단점이었다. 그래서 난 사람들 나가고 없을 때, 위를 이불로 덮어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고 사용했었다.
3. 어느 전력 이상이 꼭 필요하다.
영국에서 이 제품을 멀티탭에 꽂아 사용했었는데, 작동이 되질 않아 고장난 줄 알았었다.
보조배터리에 꽂으니 작동했다. 보조배터리가 없었다면 사용하지 못 했을 것이다.
홈페이지 설명은 '5V/2A 전원 입력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쓰여있다.
4. 짐의 무게가 늘어난다.
부피가 줄어드니 그것을 믿고 짐을 싸다가 정말 너무나도 무거워진다.
압축하면 딱딱한 진공 상태가 되는데, 그게 조금만 쌓여도 무게가 걷잡을 수 없이 무거워지니 유의해야 한다.
5. 압축팩에서 옷을 꺼내면 굉장히 꾸깃해진다.
위 사항과 같이 패큠의 단점이 아니라 압축팩 자체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진공을 하니 당연히 옷이 사정없이 구겨진다. 그러다보니 당장 입을 옷은 압축하면 거지꼴 날 수 있다. 댓글을 보니 여행에서 돌아올 때 꿀이라는데, 공감한다.
6. 압축팩 뚜껑, 사이즈

마지막으로 패큠의 압축팩은 공기 주입구에 뚜껑이 있는데, 이게 은근히 크고 튀어나와있어서 짐 싸는데 걸리적거린다.
차곡차곡 쌓기에 불편하고 이 때문에 보관성이 떨어진다.

내가 구매한 패큠 전용 압축팩 사이즈는 하나이다. 따라서 내가 가진 옷 가짓수나 부피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사이즈의 압축팩을 사용해야 한다.
작은 옷들은 사이즈가 애매하게 남아서 오히려 보기 싫었다. 이불 같은 것도 절대 안 된다. 딱 패딩까지 아슬하게 들어가는 정도이다
이게 싫다면 다른 브랜드의 압축팩을 사야 하는데 그렇다면 또 이중 지출이 드는 것이다.
# 결론
오히려 난 미니멀리스트가 아닌 분들에게 그나마 추천하겠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부피를 줄이려다 무게가 늘어날 가능성이 훨씬 높고,
진정한 미니멀 리스트는 짐을 압축하는 게 아니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행 시에도 옷의 가짓수를 줄이면 압축팩 따위는 전혀 필요 없다.
오히려 기기와 압축팩의 무게까지 더해져 더 짐이 불어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평소 짐이 많고, (옷과 이불 등)
공기 주입과 식품 진공까지 필요한 사람들,
여행 시 캐리어의 제한적 공간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사라고 권하고 싶다.
미니멀한 사이즈와 다기능, 수화물에 넣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니 말이다.
결론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나에겐, 매력이 없는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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