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니멀 라이프/과정

미니멀 | 여자 속옷 적정 개수는? 팬티 3장 + 브라 1장으로 충분한 이유

2021. 12. 18.

※ TMI 주의

장롱 서랍 한편에 넘치는 속옷을 정리하게 된 계기는 유튜버 '미니멀 유목민'님 영상을 본 것입니다. 제 기억엔 망사팬티 2장으로 생활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물건을 줄이다가 자연스레 속옷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1. 브라

탈브라 1년차 후기 | 니플 패치 이 글에서 처럼 기존의 불편한 와이어 브라는 다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학생 때부터 맞지도 않는 사이즈를 꾸역꾸역 입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가진 브라가 하나도 없을 때의 생활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름: 리무브 실리콘 니플 패치 사용
겨울: 옷이 두터워 필요없음

하지만 분명 필요할 때도 있었습니다.
겉옷을 벗는 공적인 자리, 조금 달라붙고 밝은 계열의 옷을 입을 때, 달리기 할 때.

그래서 올해 최대한 편한 (스포츠브라와 브라렛을 합친 것 같은) JAJU 브라를 구매했습니다. 한 달에 두세 번 입을까 말까이지만 그때마다 유용하게 잘 입는 중입니다.

2. 팬티

미니멀 라이프와 페미니즘을 접하기 전에는 딱 맞는 삼각팬티를 입었습니다.(꼭 앞에 리본이 달려 있는 게 특징임)
어릴 때부터 엄마가 사주는 팬티를 그냥 주워 입어서 그게 불편하다는 생각도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질염도 방지해주고 세상 편하다는 글들을 접하고 한번 사각팬티를 입어보자, 다시는 삼각팬티를 입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유니클로에서 남성용 트렁크/드로즈도 사보고 여성용 드로즈도 골고루 사서 입어 보았습니다. 면팬티들은 편한데 생각보다 빨리 늘어나고 헤지더군요. 남성용도 편하지만 품이 크고 옷 입을 때 거슬리는 점 + 생리 시 불편함을 이유로 여성용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 장은 입고 있음

지금은 자주 팬티 3장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 장은 위생팬티(생리 팬티)라 평소 실사용은 2장입니다. 누군가는 '그게 가능해? 넘 더러운 거 아님?'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매일 갈아입는 것이 가능합니다. 준비물은 '귀찮음 이기기와 널어둘 적당한 자리'입니다.

갈아입자마자 그 즉시 빨래 비누로 조물조물 손빨래를 해줍니다. 그리고 최대한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 말려주면 끝입니다.

닿는 면적을 최대한 작게해 널어주기

저는 제 방의 책상다리를 활용합니다. 오히려 밖에 널면 추워서 안 말라 특유의 냄새가 나더군요. 심지어 겨울에도 저녁에 빨고 아침에 입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주 뽀송뽀송하고 비누 냄새가 납니다...ㅎㅎ 하지만 습하고 실내 온도가 20도 이하라면 말리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는 간이 빨랫줄에 널어 말렸는데 미관상 좋지 않아, 여행 시에만 챙겨 다닙니다.

3. 생리할 때는?

저는 탐폰이나 생리컵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와 별 다른 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샐 때도 있어 이번 달에 자주에서 방수형 팬티를 구매했습니다.

새거임

생리대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더 부지런해지거나, 팬티를 더 구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장점

속옷을 줄이면, 미니멀 라이프에 한층 가까워진 느낌을 받습니다. 여러 개 사서 돌려 입는 것보다 적은 개수로 빨아 입고, 자주 교체하는 편이 위생이나 여성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게을러지면 입을 팬티가 없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더 부지런해질 확률이 90%는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절로 최고의 속옷을 찾아 구매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매력 있지 않나요?

●●● 관련 글
자주 겨울 세일 | 여자 사각팬티 사러 고고 (가격정보, 추천)
리무브 클래식 스킨브라 후기 | 땀 많고 작은 가슴에도 안 떨어질까?
자주 브라렛 후기 및 추천템
씨투써밋 클로스라인 빨랫줄 | 미니멀 인생템 후기

(어쩌다 보니 다 자주 제품인데, 파워블로거도 아닌 제게 광고를 줄리가 없겠죠..? 가격/질 모두 괜찮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