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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식물 & 나

셀프 재개명 허가 후기 | 사유서 작성 팁

2022. 1. 20.

• 재개명 결심한 이유
약 11년 전 학생 때 엄마가 이름 사주? 철학 같은 걸 야매로 보고 강제로 개명시켰습니다... 이후 맘에 들지도 않은 이름이지만 그냥 받아들이고 살았네요.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남이 결정한 이름보단 제 이름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철학관에는 가지 않고 제 맘에 드는 순한글 이름으로 바로 진행했습니다(이름으로 삶이 바뀐다, 이런 말 안 믿음)

• 절차, 소요시간
워낙 자세히 설명해주는 글이 많으니,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재개명이라고 다를 것은 없고 개명과 같은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인터넷 개명 신청 >> 법원 허가 송달서 날아옴(온라인) >> 인터넷 개명 신고 >> 최종 변경 완료
10/14 신청 >> 12/08 법원 허가 >> 12/25 신고 >> 1/14 처리 완료

딱 3개월이 걸렸네요. 저는 마지막 절차에서 등록지 기준 군청에서 처리가 너무 더뎌서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길어야 3일이라고 했는데, 훨씬 넘겨서요. 법원에서 서류를 송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바로 처리해주셨습니다. 혹시 마지막 단계에서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전화 문의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 개명 사유서 작성 팁
사유서는 대충 쓰거나 정성스럽게 쓰는 분들 다양한데, 저는 재개명이라 대충은 안 쓰고 나름 구글링 해서 찾아보았습니다. 특히 이 블로그 도움을 많이 받아 섞어서 작성했습니다. 제가 쓴 사유서 참고하셔서 작성하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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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중학생 때, 어머니가 신청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개명을 하였습니다. 또한 친족 중 동명이 있어 거부감과 혼돈이 생겨 부모님과 많이 다투기도 하였습니다.
개명으로 운세가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약 5년 전 ‘**’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작명했습니다. 순 한글 이름으로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 공식 석상 이외에는 대부분 신청인의 이름을 ‘**’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까운 친구, 친지, 저와 연관이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라는 이름을 본명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호적상의 이름을 바꾸고자 함은 타인에게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자 함은 절대 아니고 호적상의 이름과 실제 이름이 서로 상이하여 불편하기 때문에 개명을 하는 것이오니 ‘**’라는 이름으로 개명하도록 허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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