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라인 구매 실패
마침 집 가까이에 대규모 화훼 단지가 있어서 쇼핑가방 하나 달랑 들고 가봤다. 종류가 정~말 많았는데, 구매하지 않고 왔다.
- 가격이 안 써져 있어 사장님께 일일이 물어봐야 함...(소심쟁이는 기 빨림)
- 선택지가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결정을 못 하겠음, 호구당할까 봐
- 겨울철이라 내가 원하는 식물이 다 있지는 않았음
● 첫 택배 구매
허탕 치고 와서는 내 위시리스트 화분을 한 번에 구매하고자 온 스토어를 뒤졌다. 확실히 동네 화분 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를 구매할 수 있었다.
언박싱/ 식어버린 핫팩, 신문지에 돌돌 말린 채로 왔다. 포장하기 참 까다로웠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헛... 겨울철이라 그랬을까, 사진과는 매우 다른 모습에 당황했지만 침착하려 애썼다.
신문지에서 구출했다. 황칠나무 빼고는 상태는 모두 건강했다. 하지만 내가 왜 당황했는지 아래 구매 목록을 보자. (가격은 식물 4개 + 배송비 + 분갈이 흙 + 미니 토분 이렇게 해서 총 3만 원 대 초반에 구매했다.)
1. 피쉬본 선인장
2. 스프링 골풀
가장 저렴한데 가장 상태가 좋았다.
3. 황칠나무
헛... 이 친구가 문제다. 잎이 축 쳐지고 곧 죽을 것 같다.
4. 아스파라거스
잎이 덜 풍성하긴 하지만, 건강하니 됐다.
배송 온 직후는 분갈이 등 건드리는 행위는 식물에게 좋지 않다고 해서 휴식 타임을 주고 있다.
스프링 골풀. 가족들은 저번 원숭이 꼬리 선인장에 이어서 징그럽다고 하는데, 내 눈엔 왜 이렇게 사랑스러워 보이는지. 저 꼬불거리는 게 꼭 내 곱슬머리 같아서 정이 간다.
신나서 사진 엄청 찍었다. 올해 들어(초이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이다.
● 앞으론
온라인 구매의 단점은 '식물 상태 보장 못함, 특히 겨울 택배는 리스크가 큼, 불필요한 쓰레기 많이 나옴'이다.
하지만 장점도 커서 고민이 된다. '가격 훨씬 저렴, 희귀 식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원하는 식물을 모아서 한 번에 구매 가능하다.'
다음 달 식물 구매는 아마도 딱 한 번만 다른 스토어(온라인)으로 구매해보고, 별로면 오프라인 구매를 택할 것 같다. 만족스러운 식물 스토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지만 또 고민하는 재미도 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구매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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