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에 도움이 된다. 오래전부터 여행 유튜버들의 순례길을 보면서 나도 꼭 가보리라 다짐했다. 순례길의 포인트는 가벼운 짐이다. 무게 1g이라도 줄여야 하며, 길을 걸으며 짐을 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자주 든다고 한다. 짐 옮겨주는 대행 서비스를 부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여행용품, 순례길 짐 싸기 같은 콘텐츠가 있으면 뭐라도 팁을 얻을까 득달같이 달려들곤 한다.
순례길이 아닌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몸뚱이만한 캐리어를 지고 유럽 여행을 떠났을 때 족쇄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한국 음식들, 인생 사진을 위해 챙긴 옷, 구두, 심지어 전기 포트까지. 여행 경험치가 쌓이면서 캐리어는 배낭으로 바뀌었고 안의 내용물도 간결해졌다. 하지만 단순히 '짐이 적은 편'이 아닌 한 단계 차원을 넘어서고 싶은 맘이 든다.
배낭 안의 물건으로 이사를 다닐 수 있는 수준. (미니멀 유목민 부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나에겐 당장 떠날 계획이 1도 없는데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고 있다. 물건을 고를 때 '아 이거 여행 갈 때 무거워서/ 비싸서 도난당할 걱정 때문에/ 불편해서 못 가져가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 놀랍게도 물욕이 확 사그라들게 된다. 특히 옷/신발을 고를 때 확실히 적용되는 부분이다.
여러 쇼핑몰과 브랜드를 실패한 결과, 면 종류의 반팔티셔츠/ 바지는 세탁할 수록 망가지고 무게도 무겁다는 것을 깨달았다. 데님류도 마찬가지. 디자인이 최우선인 것은 변함없지만 가볍고 편한 옷 위주로 고르게 된다. 가죽 가방보다는 나일론 가방, 단화류보다는 운동화 등이 한 예이다.
마지막으로 화장품을 줄인 것. 최소한의 제품을 들고 여행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점차 줄여나갔다. 이것만으로도 되네? → 안 해도 괜찮네? 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고 오래 걸리긴 했지만 말이다. (순례길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화장을 할 순 없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선크림과 립 정도 들고 갈 수 있을 듯)
여행객을 넘어서 떠돌이 유목민 생활을 염두에 두고 살면 미니멀 라이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 이 글 쓰니깐 더 여행 가고 싶네. 내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친 영상을 첨부하며 마무리한다.
여행 짐 무게를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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