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생활에 침대가 필요할까? 사람마다 의견이 매우 다를 것이다. 방의 가구를 대폭 줄인 나에게 ‘침대’란 어떤 존재인지 적어보겠다.
1. 장점
1) 확실히 편하다. 침대가 주는 안정감이 두꺼운 매트와는 비교할 수 없다. 폭신한 침대로 들어가면 왠지 모르게 더 안정되는 느낌이 든다. 어릴 때부터 줄곧 침대 생활에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다.

2) 아침에 이불 정리도 편하다. 매트를 깔고 자면 게울 것이 많지만 침대는 이불 하나만 쓱 정리하면 된다.
3) 허리가 덜 아프다. 바닥에서 잤을 때 가끔 허리가 아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침대는 거의 없었다. 건강에는 뭐가 더 나은지 찾아봤는데 ‘적당한 푹신함’이 좋다 한다.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하면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 적당히 푹신한 침대 혹은 바닥에 두꺼운 매트를 깔고 자야 한다.
2. 단점

1) 공간 차지를 많이 한다. 침대와 방 사이즈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방을 가득 채우게 된다. 이불을 정리하고 생활한다면 침대 공간이 텅 비게 된다. 트여 보이고, 공간 활용도 할 수 있다.
2) 게을러진다. 침대가 있으면 확실히 눕게 된다. 밥 먹고 드러눕고, 폰도 누워서 하게 된다. 바닥 생활을 하게 되면 보통 이불이 게워져 있기 때문에 눕고 싶어도 눕지 못한다. 까는 게 귀찮아서 그냥 앉고 만다.
3) 먼지가 쌓인다. 침대 주변은 당연히 먼지가 쌓이고 대청소가 아니면 청소가 힘들다. 침대 아래, 옆 등 먼지 덩어리가 굴러다니고 있다,
4) 이불 교체가 더 수고롭다. 특히 생리할 때 피가 새서 이불에 묻으면 빨래는 지옥이다. 혹여 매트리스에 묻었을 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침대 커버를 빨았으면 끼워야 하는데, 이도 훨씬 번거롭게 느껴졌다.
3. 결론

내 방엔 침대가 없고, 동생 방엔 있다. 2주간 방을 바꿔서 생활하고 있는데, 솔직히 침대가 편하긴 하다. 게을러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침대가 확실히 포근한 마력이 있다. 동생에게 물어보니 바닥에서 자는 것도 나름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아침 이불 정리가 제대로 안 된다. 바닥에서 잔다면 이불 정리는 필수다. 방이 훨씬 좁게 느껴지며 밟고 다니게 된다.
미니멀을 추구한다면, 솔직히 침대는 없는 게 낫다.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사 갈 때도 번거로우며 방 공간을 차지한다. 하지만 ‘편안함’이라는 큰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람에 따라 잠자리 환경의 중요도가 다르니, 개인의 선택 사항이다. 침대를 처분할 생각이 있다면 일단 바닥에서 며칠 생활해보길 권한다. 침대 생활에 익숙할수록 후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나는 이사를 가게 된다면, 침대를 구매할 생각은 없다. 대신 지금 쓰고 있는 매트보다는 두꺼운 것을 구매할 것 같다. 아니면 프레임 없이 침대 매트리스만 사용할 수 있다. 프레임의 유무가 허리 건강에는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한다. 다만 통풍과 습기, 바닥 난방 때문에 프레임을 권장하는 것인데, 저상형을 사용하면 해결될 듯하다. 이것도 고려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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