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피어싱 자리에 대해 검색해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 글에서 14개 - 4개로 줄였다고 포스팅하였다. 이번에는 1개로 남겼다. 그 이유와 어떤 걸 남겼는지, 장단점은 뭔지 간략히 포스팅해본다.
1. 이유
중증 - 경증 사이를 오가는 심한 아토피가 있다. 대학 병원에서 몇 년간 진료 중인데, 그때마다 교수님이 피어싱 좀 빼라고 하셨다. 써지컬이
라고 해도 자극이 가고 피부에 안 좋다고 극구 말리셨다. 나는 몇 년간 피어싱 중독자였으므로 절대 포기할 수 없었고 진료가 있는 날만 몰래 빼고 가곤 했다...ㅎ 하지만 최근에 증상이 악화되었고 ‘네가 살만 하니깐 피어싱을 끼는 거라고... ‘ 팩폭을 때리셔서 그만 포기하기로 했다.
2. 여기 하나만은 남기고 싶었다😭
막상 거울 앞에서 빼려고 하니, 그 동안 뚫고 아물고 교체하고 난리부르스를 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내가 이 자리들을 위해서 들인 돈과 시간이 얼만데... 너무 아까웠고 쪽팔리지만 살짝 눈물도 났다.
그래 그럼, 일단 딱 하나만 남기자. 했던 곳은
●트라거스이다.
- 제일 눈에 잘 띔
- 완벽히 아물었음
- 제일 예쁨(개인 취향)
위와 같은 이유에서 였다.
내가 포기한 자리는
● 룩, 포워드헬릭스, 데이스이다.
포기했다고 말하는 이유는 완벽히 자리잡지 않아 피어싱을 며칠 빼면 거의 막히기 때문이다. 슬프다...
3. 장단점
● 장점
위생적이다. 피어싱 꼬랑내...가 안 난다. 귀 청소도 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응급상황 시 피어싱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ct/mri 촬영 시 빼야 하니깐...? 기존 내 피어싱들은 도구 없이 빼기 거의 불가능했다.)
● 단점
맘이 아프다.ㅎ (사실 다시 쭈셔 보려다 극강의 고통에 포기했다.) 그리고 얼굴 등 아토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겠다. 상태는 전과 똑같다. (그래도 교수님이 너무 강조해서 지켜야 할 것 같다.)
4. 결론
포기하는게 정말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 빼니깐 또 아무 생각도 없고 그렇다. 초미니 클립형 피어싱을 끼워둔 내 트라거스는 언제든 손으로 뺄 수 있어서 안심된다. 언젠간 이것도 빼는 날이 올까...?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놓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 그 동안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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