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outlet 매직 키보드 11인치 | 배대지 포함 19만원에 직구!

아이패드 프로 생패드 + 매직키보드 조합 후기 | 필름 없이도 좋음

위 글에서 미국 중고로 애플 매직 키보드를 저렴하게 직구했다고 했다. 드디어 자세한 후기를 써본다. 

● 목차
1. Vipoutlet 직구
2. 유효한 구매일 확인?
3. 언박싱 및 후기
4. 시리얼 넘버와 애플케어플러스 등록
5. 추천 여부

1. Vipoutlet 직구

구매 계기는 사실 매직키보드를 공홈에서 주문했는데, 사용해보니 약 40만원이라는, 이 어마무시한 가격 주고는 도저히 못 쓰겠다는 생각이 컸다…ㅎ 좋긴 좋은데 이 가격의 가치인지는 잘 모르겠는. 그래서 보통 아마존 199.9달러 딜이 뜨면 많이들 직구하는 걸로 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sold out이 떴고 그나마 저렴하면 중고 상품이었다. 보통 renew나 new가 딜로 뜰 때 잡는 것인데!
아무튼 뭐 다른 방법이 없나 검색해보다가 Vipoutlet이라는 미국 대형 중고 가전 거래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주로 뽐뿌나 클리앙 같은 커뮤니티에서 도움을 받았다. 구글링 하면 후기도 꽤 보인다. 다만 간혹 빈 박스가 오는 경우도 있어 케바케인 듯했다. 리스크가 큰 편.

바로 검색에 들어가보니 11인치 매직 키보드 Like new로 165불에 떴다. 거기에 기본 10% 쿠폰을 적용하면, 148.5불로 굉장히 저렴하기에 바로 결제에 들어갔다. 쿠폰은 구글링해 더 큰 할인율 쿠폰을 찾겠다고 다 적용해봤는데 안 됐다.ㅎㅎ 바로 카드 결제했고 즉시 173,609원이 빠져나갔다.

2. 유효한 구매일 확인?

후기를 보면 메일의 넘버로 시리얼 넘버를 조회할 수 있고, 그걸로 얼마나 오래된 제품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애플케어를 적용할 수 있는지 아닌지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 바로 조회도 안 됐고, 시간이 지난 후 조회해보니 TR로 시작하는, vipoutlet 자체에서 발행하는 시리얼 넘버였다. 정말 새 제품이거나 활성화가 안 돼서 그렇다는데 이 경우, 배대지에서 제품 자체의 시리얼 넘버를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난 혹시나 오래된 제품이 오면 어떻게 하나, 박스는 안 오고 제품만 달랑 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쫄리면서 기다렸다. 배대지는 정밀 사진 검수가 있는 곳으로 골랐다.  

두둥…! 드디어 배대지에 도착해 정밀 검수 사진을 받아보았는데, 역시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박스 없이 포장봉투에 왔다… 검수 메시지는 외관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했다. 다만 나는 시리얼 넘버가 간절히 필요했으므로 요청을 드렸는데,

이런데 보일리가...

재질 상 절대 안 보여서 그냥 포기했다. 시리얼 넘버 확인 포기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참고로 배대지 가격은 16,740원으로 총 구매 가격은 190,349원이다.

3. 언박싱 및 후기

놀랐던 건 위가 뚫린 봉투였다는 거ㅋㅋㅋㅋ

배송은 다 합쳐서 약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포장을 뜯는데 허술해서 1차로 놀랐고 새 상품 같아서 안심했다. 다만 뭔가 미국 트럭에서 날 것 같은, 냄새…? 가 진해서 좀 거슬렸다. 자세히 내부를 보니 완전 새 상품은 아닌 것 같았다.

- 오염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아이패드 부착 부분 융털? 부분에 사용감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약간 보풀이 일어나기 전 상태라고나 할까.
- 아이패드를 부착 후 열고 닫을 때 새 상품은 많이 뻑뻑했다면, 이건 스무스하게 열고 닫혔다. 아마도 열고 닫고를 꽤 했기 때문이겠지??

- 아이패드 부착 후 각도를 조절하는 것도 뻑뻑한 감이 전혀 없었다. 필기를 위해 거꾸로 돌리면(꺾인 각도 유지) 전에는 손을 올려도 잘 버텨줬다면, 이건 바로 스르륵 내려갔다.
- 키보드 부분을 한번 물 묻힌 손수건으로 닦으니 살짝 검게 오염이 나왔다.

윗부분으로 보았을 때 새 상품은 아니라고 짐작했지만, 사용하기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새 상품이랑 구별 못 했을 것 같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시리얼 넘버!!! 본체는 잘 안 보이니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설정에서 확인하면 된다. 두근두근 하면서 등록해보았더니, ‘유효한 구매일 확인할 수 없음’이 떴다. 구글링의 도움을 받아 현 날짜부터 차례로 내려가면서 구입일 등록을 시도했는데,

글쎄!!!!! 2021년 7월 6일이었다. 심지어 생산일 제조를 해보니 내가 공홈에서 구매한 제품보다 훨씬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애플 공홈에서 구매한 제품) 생산일 2020.11

Vipoutlet에서 구매한 Like New 제품) 생산일 2021.03

구매일 등록은 구매일로부터 약 3개월 이내까지 된다는 소문이 있으니 이 키보드의 구매자는 대략 4-7월 사이에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주 양품을 골랐다고 생각ㅎㅎ

4. 시리얼 넘버와 애플케어플러스 등록

이제 내가 왜 시리얼 넘버 확인을 포기하고 배송을 택했는지 써보겠다. 그 이유는 아이패드 액세서리(애플펜슬/키보드 등)는 ‘아이패드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구매일만 확인된다면 아이패드와 결합되어 같이 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중고로 구매해 악세서리 구매일이 1,2년이 넘었더라도 아이패드가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이 되어있다면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매일 등록이 안 되어있다면 ‘영수증’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한다. 원칙상 아이패드 1대당 하나의 액세서리만 애케플에 추가시킬 수 있지만 영수증만 있으면 다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1년에 2번/2년에 4번 가능한 아이패드 애케플에서 차감, 각각 따로 횟수 적용이 아님)

이러한 이유로 구매일이 얼마나 됐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구나, 하고 진행했던 것이다. 구매일만 잘 맞춰서 등록하면 되는 것! (하지만 등록 실패 시 영수증이 필요한데, 직구 영수증은 잘 안 받아준다는 말도 있어서 이건 잘 모르겠다.) 난 아직 아이패드를 구매한 지 60일이 넘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조만간 가입하고 키보드까지 묶어서 이 글에 추가로 남겨보겠다.

5. 추천 여부

박스와 사용감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강추하고 싶다. 하지만 Vipoutlet은 케바케가 심해서 섣불리 추천하기도 그렇다... 아마존 리스탁은 기다려도 안 뜨니, 저렴한 가격에 새상품과 비슷한 좋은 컨디션 제품을 구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주의) 배대지 비용 제외, 꼭 200불 관세 미만으로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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