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주 여행 짐 싸기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라는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선정이 되어 14박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나름 미니멀과 환경을 고려해 짐을 챙겨보았다. 뭘 덜고 뭘 챙겼을까.

가벼운 가방과 텀블러

무지 백팩(여행용 백팩보다는 조금 작은 정도)과 집에 있는 텀블러 중 가장 가벼운 걸 골랐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은근히 무겁기 때문에 무게까지 재봄, 240g으로 픽함) 플라스틱의 리유저블 컵은 가볍지만 뚜껑이 없고 옆 가방에 쏙 들어가지 않아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1. 전자기기

살아보기형 여행 즉, 평소대로 일하기 위해서 맥북과 같은 전자기기를 챙겨야 했다. (특히 맥북은 짐 무게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듯..) 사진의 2 in 1 파우치에 아이패드, 다이어리, 맥북을 담아서 왔다. 헤드셋은 솔직히 없어도 되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 즉, 개인적인 욕심에 가져왔다.

꼬질꼬질쓰 저 앤커 케이블은 때가 잘 타는 재질이지만, 3가지 충전타입 모두 충전이 가능해 유용함.

충전기는 2개. 맥북 고속 충전기는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 때문에 포기했다.

2. 메인 파우치

열면 이런 모습이다. 아래 연관 링크로 걸 테지만 365일 사용하는 다이소 여행용 욕실 파우치에 거의 모든 생필품을 담았다. 잠옷, 속옷 대충 구겨 넣고,

1) 화장품(립, 뷰러, 미니 향수)
2) 구강용품 [대나무 칫솔, 혀클리너, 치약, 치실]
3) 그 외 스킨케어와 고무줄, 마스크 필터, 손톱깎기 등 자질구레한 것들을 따로 파우치에 또 담아 가져왔다. 작은 물건들을 꺼낼 때 뒤적이지 않아도 되니 좋음.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면서 왜 스킨케어 샘플들을 챙겼는가 하면, 평소에 쓰는 위 제품들은 다 무겁기 때문이다. 때문에 버리기 아까운 샘플들을 처리하기에 여행은 최고의 기회다.

마지막으로 호텔 화장실 활용법이다. 대부분 칫솔이나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걸이형 파우치와 씨투써밋 빨랫줄은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옷

옷을 잘 안 갈아입을 예정이라,, 큼 아니 빨아 입을 예정이라))) 입고 있는 옷을 제외하고 상의1, 경량패딩1, 잠옷, 팬티1 을 가져왔다. 옷을 넣을 공간도 무게도 부담이라 최소한으로 가져왔다.

너무 tmi인가

여분 양말은 없다. 매일 밤 빨아서 말리면 다음날 아침에 바짝 말라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묵은 호텔이 건조한 편이라 가능한 것일지 몰라도, 안 마르면 드라이기로 1분이면 마르기 때문에 걱정 ㄴㄴ) 브라는 리무브 스킨브라(니플패치)를 가져와 마찬가지로 세척해서 계속 쓰고 있다.

4. 다회용 물품(제로 웨이스트 아이템)

갖고 있던 제로웨이스트 물건 모음집 같다.
1) 메쉬백(취사가 가능한 곳을 가면 장을 볼 수도 있으니)
2) 혹시 모를 남을 음식을 싸기 위한 작은 플라스틱 용기, 수저, 포크
3) 텀블러 등을 세척하기 위한 설거지 비누(집에 있는 거 칼로 잘라옴)
3) 면 마스크와 손수건
4) 텀블러

제로웨이스트 아이템을 챙겨도 평소처럼 쓰레기를 많이 만들고 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의식하기 위해 챙긴 것도 있다. 귀찮지만 유용하게 쓰는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부피와 무게는 생각보다 허용 가능한 수준이라, 장기 혹은 해외여행에서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 추가로 구매한 것들
1) 클렌징 오일 (마침 다 떨어져서 구매할 예정이었다. 1개만 사면 되는데 1+1 가격이 하나 가격보다 저렴했고, 참고로 저 넘버즈인 클렌징 오일 강추추)
2) 소독용 에탄올 (호텔 일부를 소독하기 위해 다이소에서 구매)
3) 피크닉 매트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길 예정이라 다이소에서 구매, 일회용은 아니고 콤팩트해서 앞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나름 미니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짐을 싸 봤다. 여행 고수가 되면 짐도 더 줄어들 것이라 기대해본다. (6개월 이상 해외 여행을 하게 된다면 뭘 더 빼고 뭘 더 추가하게 될지 궁금함)

연관 글

다이소 걸이식 워시백 1년 넘은 사용 후기 | 욕실 미니멀

다이소 걸이식 워시백 1년 넘은 사용 후기 | 욕실 미니멀

미니멀 여행 가방 챙기기 | 필요 최소 주의는 어렵다

미니멀 여행 가방 챙기기 | 필요 최소 주의는 어렵다

씨투써밋 클로스라인 빨랫줄 | 미니멀 인생템 후기

씨투써밋 클로스라인 빨랫줄 | 미니멀 인생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