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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여성

결국 원지님 따라 노랑머리 미용실 입성 후기 (히피펌의 지속성)

2022. 8. 30.

미리보기

Intro

저번 포스팅에서 노래노래를 불렀던 노랑머리 미용실. 이젠 히피펌의 성지가 된 듯하다.

머리 하기 전

(3개월 전 동네 미용실의 히피펌도 맘에 들었지만) 윗 뚜껑이 자라면서 예수님 같다는 동생의 피드백에 다시 한번 히피펌을 결심하게 되었다. 근데 똑같이 하면 재미없잖슴?

이런 외국 언니들의 강력한 히피펌 사진을 들고 갔다.

방문 시간 및 정보

비 예보가 있던 금요일 12시에 갔다. 그랬더니 안 기다리고 바로 함 (샤라웃투 네이버 블로거) 사장님도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해서,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

예약은 따로 없고 월,화,목,금 9:30-7:00 영업. 히피펌 어깨 넘는 기장 37,000원으로 해주심. 

과정

유튜브에서 본 거대한 나무와 앵무새 모두 똑같았다. 20년이 넘은 진짜 나무라고 함... 일단 미용실(사) 공포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노랑머리 사장님은 젠틀 그 자체라 놀랐다. 슉슉슉 손놀림도 빠르고 말투도 교양이 묻어 나오심.. 대화를 좀 나눠보니 항상 배움의 자세 + 열린 맘을 소유하신 신여성 같았다. 혹시나 걱정하는 사람들은 걱정 절대 ㄴㄴ라고 말해주고픔 (본인 머리숱 많고 곱슬 엄청 심해서 미용사들이 기피하는 유형)

열펌은 아니고 약 바르고 대기하는 시간이 좀 길었다. 풀었는데 와우. 그래 이게 히피펌이지 (사실 이때부터 살짝 걱정됨ㅎ) 감고 난 후부터는 혼자서 머리 털고 제품 듬뿍 바르고 나오면 됨.

글레이저라고 하는 제품도 3,000원 밖에 안 하길래 삼.

웃겼던 거

청국장 맛있었다

원지님 코스 (미용실-밥-카페)를 체험하고파서 끝나고 20초 거리의 밥 집에 가봤다. 사장님이 '요즘 그 머리가 유행인가봐요? 젊은 아가씨들 자주 보이더라고요~'라고 하심. 역시 대유튜버의 효과란 대단하다. 근데 덜 말린 상태의 머리는 레알 용수철 그 자체였다. 이대로 곧장 버스를 타기엔 사람들이 쳐다볼 것 같아서 버스 타러 가는 길까지 걷기를 택했다. 

감은 후는

머리 끝은 많이 상해서 거의 연갈색이 되었다

역시 파마는 상한다 많이. 글레이즈를 듬뿍 바르라는 사장님의 반복된 조언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함. 파마가 얇아지니 그만큼 제품도 많이 발라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오일을 왕창 한 다섯 번 정도는 발라야 바른 것 같음... (참고로 글레이즈랑 리브인컨디셔너랑 큰 차이는 못 느꼈음)

꼰대면서 개방적인 우리 부모님은 힙합이라고 잘 어울린다고 했고, 자매들은 삽살개라며 많이 놀렸다. 내 개인적인 만족도는 상! 후회 없음

마지막으로 히피펌의 지속성

긴 생머리 매직, 긴 머리 히피펌, 단발 매직, 허쉬컷, 숏컷, 언더컷, 반삭(최종보스) 등 안 해본 머리가 없다. 물론 반삭이 편한 건 넘사지만, 사회적/미적 요소를 고려한다면 나의 지금 머리가 제일 만족스럽다. 2X년을 개곱슬 때문에 고생한 바로써 이토록 최소한의 에너지가 드는 머리가 없기 때문이다.

1. 탈매직 → 아무리 최강 곱슬 잔머리가 나온다한들, 오히려 좋음
2. 염색 X → 뿌염 신경 안 써도 됨
3. 중간 정도의 기장 유지 → 기장 손질 정말 가끔 해주면 됨

고로! 미용실 갈 일 현저히 줄어듦

게다가 뭔가 사람이 자유로워 보임 (예술할 거 같다는 말 자주 들음). 나에겐 안 할 이유가 없다. 다만 탈매직의 취지인, 태생의 머리로 이 곱슬이 나와줄지가 의문인데 그건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못 참고 자꾸 파마를 해버렸는데 이젠 하면 머리 녹을 것 가틈. 

아 그리고 좋은 미용실 공유해준 원지님과 쿨한 사장님께 감사합니다 땡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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