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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여성

바야바 머리 드디어 자르다 (관리하기 쉬운 기장은?)

2023. 2. 7.

지져스, 래퍼, 사자 등으로 불림

원지님 노랑머리 미용실에서 히피펌 후 길러보고 싶어서 작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길러봤다. 역시 도저히 감당이 안 됨... 1) 머리 엄청 빠짐 2) 가족들이 한 마디씩 하기 시작 3) 너무 답답함 4) 묶고만 다니게 됨 등의 이유로 드디어 자르기로 결심했다.

 

왼) 머리 감은 직후는 괜찮은데 말리면 오) 처럼 옥수수수염 됨, 따라서 거의 묶고만 다님

원래는 동네 아줌마 미용실을 선호하는데 이번에는 프리미엄 미용실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뭐가 다른가 하고. 근데 결론은 굳이 갈 필요 없었던 것 같다. 걍 샴푸 마사지 서비스 좋고 시설 좋음 그게 다임. 자르는 건 까다롭지 않은 기술?이라 싼 곳 가도 될 듯. 암튼 기장은 해외도 나가니깐 어깨 위 단발으로 요청했다.

안돼....

음 미용실에서 나눈 이야기는 1)머리 너무 상했 2)머리 원래 곱슬 심하냐 3)피고 싶지는 않냐 4)평소에 묶고만 다녔냐 등이었다. 결국 머리상태x같다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했다. 그럴만한 게 수분기를 다 날려버리면 삼김이 되기 때문이다 (레이어드 컷 하고팠는데 당연 안된다고 함)

집에 달려와서 수분과 오일을 끼얹었더니 볼 만했다. 역시 곱슬은 수분/오일감이 생명이다. 하지만 정직한! 똑단발이라 맘에 안 들었다. 스스로 숱가위를 들고 미친 듯이 쳐냈다.

아래가 가벼워지니 더 나은 듯

이제 어디서부터 내 머리인지 헷갈림. 결론은 히피펌/ 곱슬이들은 똑단발보다는 어깨 살짝 넘는 기장이 베스트인 것 같다. (중단발이라 불리는 길이) 너무 짧으면 무게감이 사라져 붕 뜨고 너무 길면 삶의 질이 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제 파마 없이 내 머리를 기를 것이고 어깨 길이까지 셀프컷으로 유지할 것 같다. 내 본래 곱슬이가 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낯설게 느껴진다

+ 어두운 브라운으로 염색도 해보고 싶은데 ㄹㅇ 빗자루 될까봐 참고 있다
+ 요즘에 다시 웻브러쉬를 써보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다. 특히 길수록 감을 때 도구의 힘을 빌려야 잘 세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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