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의 거대한 침대를 동생에게 다시 주고 난 바닥으로 내려왔다. 바닥 → 침대 → 바닥 생활을 거치며 이번에 확실히 느낀 점이 있어 다시 적어본다.
굳이 아늑하고 푹신한 침대를 버리고 바닥 취침으로 돌아온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게으름 2) 자리 차지
이 중 첫 번째 '게으름' 이유가 훨씬 컸다. 침대가 있으니 쉴 틈만 생기면 자동으로 드러눕게 되었다. 너무 편안했지만 나의 나약하고 나태한 정신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았다. 무기력도 심해지는 것 같고. 그래서 동생을 잘 꼬드겨서 침대를 넘겨주게 되었다.
다만 예전처럼 매트 전체를 개워두진 않는다. 먼지는 쌓이겠지만 매번 그렇게 하기가 무척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대신 이불은 무조건 정리해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리하면 더 베스트) 미관, 위생상을 위해서이다.
공간도 훨씬 넓어졌고, 시야도 트여 좋다. 허리 통증도 없고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서, 저상형 프레임 같은 것도 필요 없다. 역시 가구 수와 미니멀은 반비례 관계인 것 같다. 편안함을 조금만 내려놓고 이 바닥 생활에 익숙해진다면 훨씬 더 큰 장점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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