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니멀 라이프/처분

굿윌스토어 안양점 | 오프라인 물품 기증 후기

2022. 7. 22.

1. 굿윌스토어란

기증품을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사용된다. 기증하면 연말 소득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검색하다 알게 되었는데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듯하다. 

2. 수거 가능 품목

출처) 굿윌스토어 안양점 홈페이지

https://gsay.modoo.at/?link=90k3iydl 

 

[굿윌스토어 안양점 - 홈]

장애인들의 '행복한' 일터

gsay.modoo.at

대부분 가족들의 안 입는 옷을 챙겼고, 나는 모자 같은 잡화류, 책, 문구류를 챙겼다.

다 멀쩡한데 변색이 있는 두 옷은 뺐다. 검색해보니 오염, 변색이 있는 옷은 거부한다고. (하지만 직접 방문해보니 반전 있었음)

3. 기증 과정

참고로 2층 건물에 규모가 컸다

낑낑대며 물건을 갖고 들어가면 담당자분이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신청서에 정보를 적는다. (난 아빠 걸로 기부금 영수증 받을 예정이라 아빠 정보를 적었다) 그동안 직원분이 물건 개수를 세고, 종이에 개수를 적어주면 끝난다. 겁나 간단.

반전은 물건, 옷의 오염이나 하자를 거의 점검하지 않는다는 것. 1초 컷으로 보고 보관함에 들어간 듯ㅋㅋㅋㅋ 내가 가져간 정말 더러운 가방이 있었는데 그것도 기증품인 줄 아시고 넣으심, 암튼 품질 관리는 까다롭지 않으니 참고 바란다.

4. 안양점 매장 둘러보기: 1층

1층에는 여성 의류가 대부분이다. '기증과 구매가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듭니다'라고 크게 쓰여있다.

가방 종류가 꽤나 있다. 하지만... 귀여운 것은 저 도트 가방 하나만이 유일했다.

의문점: 저 알록달록이들 폴로 티셔츠는 정품일까, 아동용이었던 걸로 기억. 명품 가방은 모두 짭이겠지? (가격은 20,000원 대 정도였으니 말이다)

옷의 상태는 대부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원하는 디자인을 찾는 것은 꽤나 힘들 것 같다...

아, 급하게 정장용 치마를 구해야 할 때 유용할 듯싶다!!! 그리고 회사에서 따로 기증을 받는 건지, 같은 디자인의 디키즈 티셔츠가 여럿 있었다. 가격은 7,000원. 완전 새 제품인 듯. + 피팅룸도 있음

5. 안양점 매장 둘러보기: 2층

생활잡화 및 도서가 있는 2층으로 가봤다.

들어가자마자 인형과 신발이 맞이 해줬다. 너희들은 인형 뽑기가 한참 대란일때 뽑힌 것들이겠지

가장 더러운 신발은 이 정도? 암튼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신발 역시 저 세상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음. 괜찮다 싶은 거 두 족을 찍어봤다.

그릇, 텀블러, 책들 등이 있었다. 진짜 없는 게 뭘까 싶을 정도로 품목이 상상을 초월했다. 동묘 같은 느낌?

6. 아쉬웠던 점

양심이 있으면 이런 건...
쓰다 남은 밴드 몇 조각 있는 거랑 호텔/비행기에서 나눠주는 일회용 어메니티? 그것도 있었음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런 걸 기증했다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으며, 품목 관리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음. 마치 사람들이 버리긴 아까운데 여기에 기증함으로써 일말의 죄책감을 덜었다는 느낌? 물건을 둘러보면서 어떤 느낌까지 들었냐면, '아 내 물건은 다 괜찮은 것들인데, 괜히 갖고 왔나? 여기에 묻혀서 유용하게 쓰이지 못할 것 가틈... 흑... 그냥 당근에 싸게 팔 걸 그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물건이라 소중한 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보였다. 책도 아무도 안 볼 것 같은 오래된 책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돌 앨범들도 있고. 오른쪽 사진은 NCT 어쩌고인데 하나 같이 모두 개봉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팬사인회 혹은 포토카드만 쏙 빼서 쓸모 없어진걸 여기에 갖다 준 것 같다. 하... 내 추측이지만 왠지 씁쓸했음

마지막, 모호한 가격 기준. 저 이케아 통이 만 원인 거 보고 엥?! 이랬음ㅋㅋㅋㅋ 아까 본 도트 가방이 6,000원이었는데 어떤 기준으로 가격을 측정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7. 살만 했던 물건들

'기업에서 대량으로 기증받은 새 제품들!!!'이다. 가만 둘러보니 특히 자주 JAJU 물건이 많았다.

이렇게 대량으로 새제품이 많이 있었다.

이게 젤 탐났음. 파쉬 물주머니에 자주 케이스가 씌워져 있는데 6,000원 밖에 안 했음. 물론 새 제품이다.

그리고 다시 1층에 가보니 새 스포츠 브라, 브라렛 등이 많고, 품질도 괜찮아 보였다. 식품도 조금 보였다. 

8. 결론

취지도 정말 좋고 직원분도 친절하고 다 좋은데, 정작 기증품의 재고 관리, 퀄리티 등은 많이 아쉬웠다. 나도 그렇지만 기증도 좀 신중히 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음. 팔기는 귀찮거나 안 팔리며, 나 갖긴 싫고, 버리긴 아까운 그런 잡 물건들만 기증이랍시고 갖다 주는 것이다. (말이 좀 심한가, 아무튼 나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니면 시스템 자체를 바꿔, 검수를 꼼꼼히 하는 것 방법도 있겠다. 괜찮은 아이템만 기증받고, 또 좀 비싸게 파는 것이다. 이러면 '가치 있는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곳, 게다가 좋은 취지'이라는 인식이 생겨 장기적으로 윈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뭐 다 현실적 한계가 존재할 테지만 말이다. 아무튼 택배가 아닌 직접 물품을 기증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았다. (구매는 신중하게. 또 다짐해야겠다.)

+ 책이라도 온라인으로 재고 검색해서 살 수 있게 하면 좋을 듯

'미니멀 라이프 > 처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세에서 산 거 다 털었음  (0) 2022.10.05
면소재에 대한 생각  (0) 2022.08.12
빈 박스 버리기  (0) 2022.06.14
다시 침대를 없앴다  (0) 2022.06.05
화장품 끝까지 쓰기 | 이러면 기분이 조크든요  (0) 2022.01.04

댓글